사회학은 근대사회의 과학적 자각으로서 태어났다. 사회학의 성립에 대하여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프랑스의 콩트가 그의 저서 '실증철학 강의' 의 제4권에서 비로소 사회학이란 학문 명칭을 사용하고 의식적으로 이것을 체계화하였을 때 성립하였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렇게 발족한 사회학은 영국에서는 스펜서에 의하여 독일에서는 슈타인과 섀플리에 의하였고 시대에는 좀 뒤처지나 미국에서는 워드에 의하여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콩트에서 시작하는 이들 초기의 사회학은 대부분이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의 영향을 받아서 사회를 생물유기체와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사회유기체설을 취하고 해부학, 생리학에도 비할 만한 사회정학과 사회동학이란 2부문으로 구성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동학에 있어서 진화론적인 사회발전의 법칙을 구하려 하였고 사회개조에의 실천적 의도를 다소 가지고 있었다. 이 점과도 사회현상의 포괄적인 인식을 목표로 삼고 사회학을 사회과학 그 자체 또는 사회과학 전체의 기본과학이라 생각하였다. 이러한 입장은 종합사회학이라 불린다. 그러나 종 생활을 한 사회적인 초기의 사회학은 폭이 넓을 뿐 내용은 비었다고 하는 비판을 면할 수 없었고 사회를 생물유기체와 비교하여 논하는 데에도 무리가 있었다. 그 때문에 사회학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크게 전환해야만 했다. 생물학적인 방침에 의한 사회유기체설이 무너지는 동시에 생기는 심리학적 사회학과 종합사회학의 반성적 빈판의 결과로 나타나는 개별과학으로서의 사회학 이렇게 두 가지가 그 후의 발전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사회를 인간 심리의 상호적 교섭으로서 파악하는 입장은 사회학을 심간 심리학이라 본 프랑스의 학자 타르트에 의하여 터전이 놓였다. 이 같은 심리학적 사회학은 영국에서는 호프하우스 미국에서는 기딩스에 의하여 전개되었다. 공동사회와 이익사회의 개념으로 유명한 튀니스의 사회학,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이해한다고 하는 뜻에서 이해사회학이라 불린 막스 베버의 사회학 등도 넓게 보면 심리학적인 사회학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초기의 종합사회학은 형식사회학을 창시한 지멜에 의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에 의하면 사회학이 독립된 과학이 되려면 다른 여러 사회학이 사회의 내용을 다루는 데 반해 사회화의 형식을 다루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생각은 극단적이라 하겠고 이 시대에도 뒤르켐처럼 사회학주의의 입장에서 여러 사회과학을 사회학의 한 분과로 보며 종 생활을 한 사회학의 전통을 남긴 학자도 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심리학적으로 사회를 설명하고 어떤 형태로든 사회학을 사회과학의 하나로 보는 입장이 지배적인 것이 되었다고 하겠다. 이러하여 사회학은 훌륭히 학문으로서 진보하여 왔다고 하겠는데 현대의 사회학은 20세기 전반의 성과 위에서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 20세기의 30년대까지는 어느 편인가 하면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이나 프랑스의 사회학이 학설의 무게로 보아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나치 때문에 억압받아 온 독일 사회학의 쇠퇴도 작용하고 해서 사회학 교직자가 얼마 되지 않았던 유럽은 점차 사회학의 연구상 많은 미개척분야를 가지며 대학에서 다수의 사회학자를 보유할 수 있었던 미국에 압도당하게 되었다. 현대의 사회학에서는 사회학 왕국으로서의 미국의 영향이 아주 강하다. 심리학적인 방침은 계속 우세하며 사회심리학과 사회학은 서로 스며들고 있다. 문화인류학 또는 사회인류학과의 교류도 현저하다. 또한 사회조사법의 진보로써 실증과학에의 경향이 강하며 단편적인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론 없이 행해져 온 경향도 이름있는 학자들에 의하여 계속 시정되고 있다. 그리고 현대의 사회학은 연구자가 많아짐에 따라서 그 내부에 분업을 낳고 있다. 즉, 연구 영역에 따라 각종의 분과 사회학이 전개된다. 도시사회학, 농촌사회학, 가족사회학, 산업사회학, 교육사회학, 법사회학, 정치사회학, 종교사회학 등이 예이다. 동양권에서 사회학의 시작은 일본이 메이지 유신으로 개혁되면서 신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되었으며 일본에서 동양에 존재하지 않던 개념인 Society의 번역을 사회로 하여 사회학이 되었다. 현대사회학의 이 같은 발전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후에 조직된 국제사회학협회에는 세계 각국의 사회학자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1966년에 가입하였다. 대한민국에서 사회학이 소개된 것은 8.15 광복 이전의 일이다. 경성제국대학 윤리학과의 부 전공으로 처음 사회학과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경성제국대학이 전신이었던 서울대학교에서 1946년 법문학부 안에 사회학과가 설립되었으며 그 후 1954년 경북대학교에 두 번째로 사회학과가 설치되었다. 사회심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이 셋은 모두 인간의 사회생활을 가로로 잘라 분석하는 것이나 사회심리학은 개인의 퍼서낼러티의 수준에서 개인의 의식과 행동이 사회적 환경에 의해 어떻게 변용되며 또 사회환경을 어떻게 바뀌는가를 살피고 사회적 행동의 일반이론을 수립하려 한다. 이에 반하여 사회학은 사회체계의 수준에서 집단 및 사회의 구조와 기능 나아가서는 그것들의 변동 법칙을 밝히고 마지막에는 집단과 사회의 일반 이론을 수립하려 한다고 하겠다. 사회학도 퍼서낼러티나 문화 등을 다루지만 그 마지막 초점은 사회체계로 모이고 이것에 관련하는 한에는 그것들을 다룬다고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문화인류학은 종래의 연구상황으로 보아 미개민족의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인듯하지만 그것을 결국 문화의 일반 이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3 학문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사회학
사회학의 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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